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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축구

'UEFA 유로파 리그'란? 간단요약

by Ki-o 2022.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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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챔피언스 리그'만 클럽팀 축구대회의 꽃이 아닙니다.
'UEFA 유로파 리그'도 챔피언스 리그 못지않게 엄청난 인기를 자랑합니다.

'UEFA 유로파 리그'는 어떤 리그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개요>
UEFA가 주관하는 대륙 컵 대회입니다, UEFA 챔피언스 리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대회이며 각국의 리그와 컵 대회 성적으로 출전팀이 결정됩니다.
각국 프로 리그에서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의 아래의 순위를 기록한 중상위권 클럽, 각국 FA컵 우승 클럽이 참가합니다.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 본선 32강 조별 리그에서 3위로 탈락한 팀들도 유로파 리그 토너먼트에 중도 합류합니다.
1999년에는 UEFA 컵 위너스컵을 통합했으며 2009년에는 UEFA컵에서 유로파 리그라는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이 대회의 우승 클럽은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 클럽과 UEFA 슈퍼컵을 놓고 대결합니다.

<상금>
시즌에 따라 수당은 변동될 수 있으나 2021/22 시즌의 UEFA 유로파 리그 상금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승 €8,600,000
준우승 €4,600,000
준결승 진출 €2,800,000
8강 진출 €,1800,000
16강 진출 €1,200,000
32강 진출 €500,000
조별 리그 1위 €1,100,000
조별 리그 2위 €550,000
조별 리그 승리 수당 €630,000
조별 리그 무승부 수당 €210,000
본선 조별 리그 €3,630,000


<탄생 및 전성기>
유로파 리그의 시초는 1955년부터 시작된 인터-시티 페어스컵입니다. 이 대회는 국제 견본시를 개최하는 도시의 클럽 간의 클럽 대항전이었습니다. 팀의 순위와는 관계없이 '한 도시 한 팀'이라는 참가 조건뿐이었습니다. 그러다 1968년부터 규정이 바뀌어 국내 리그 팀 순위에 따라 참가 팀이 정해지게 되어 일명 '준우승컵'이라는 이름을 얻게 됩니다. 사실, 인터-시티 페어스컵은 UEFA랑 아무 관계없는 대회였습니다. 이후에 1971년 UEFA에 의해 개최되는 UEFA 컵에 흡수되면서 되려 지금은 UEFA 컵 위너스컵보다 위상이 더 높았다고 잘못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1974년까지는 1 도시 1팀 규정이 있었으나 당시 리그 4위를 차지하며 출전 자격을 얻은 에버튼 FC가 2위를 한 리버풀 FC 때문에 출전을 못 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일어났고, UEFA에서 해당 규정을 삭제하여 1975년부터는 오로지 리그 순위에 의해서만 참가 팀이 결정되게 되었습니다.

1999년 UEFA 컵 위너스컵과 통합되면서 국내 컵 대회 우승팀도 참가하게 됩니다.

UEFA 페어플레이 랭킹에 의한 티켓과 UEFA 인터토토컵 우승팀도 참가할 수 있게 되었으나 인터토토컵이 2008년에 폐지되면서 페어플레이 랭킹에 의한 참가 자격만 남았고, 페어플레이 랭킹 티켓 제도도 2015-16 시즌을 끝으로 폐지되었습니다. 차기 시즌부터는 상금을 대신 지급하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차범근이 UEFA컵 우승을 두 차례 차지하면서 국내에서는 "당시에는 UEFA컵이 유러피언컵보다 더 권위가 있고, 인기가 더 많았으며, 중요도가 더 높은 대회였다"라는 설이 국내에 퍼진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는 없으므로 확인하기 힘든 설이며, 지금 남아 있는 당시의 언론 노출 정도나 각 축구 기록 기관에서의 기록 및 대우를 볼 때, 예나 지금이나 챔피언스 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이, 유로파 리그의 전신인 UEFA컵보다 더 권위가 있었고 중요도가 더 높았습니다.

다만, 당시의 유러피언컵은 말 그대로 상위권 리그의 우승팀들만의 대회였기 때문에, 아쉽게 우승을 차지 못한 상위권 리그의 2위권 팀들은 UEFA컵에 참여할 수밖에 없었고, 그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 CF나 FC 바르셀로나 같은, 지금은 챔피언스 리그 단골인 팀들이 이 대회에 자주 나오곤 했습니다.

리그 우승팀이 유러피언컵, FA컵 우승팀이 UEFA 컵 위너스컵으로 빠지고, 그 외 상위 4팀 순(4위 리그는 3팀)이 UEFA 컵에 진출합니다. 한 팀이 리그와 FA컵을 모두 우승하면 FA컵 준우승팀이 위너스컵에 나갑니다. 당시 UEFA컵은 사실상 현재의 각 리그에 챔피언이 빠진 챔피언스 리그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예선 및 경기방식>
해괴하게도 예선이 1차와 2차는 없고 3차만 있습니다. 챔피언스 리그 2차 예선에서 탈락한 13개 팀은 유로파 리그 3차 예선에 참여하게 됩니다.

3차 예선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거른 10개의 팀과 챔피언스 리그 플레이오프 패배 팀 10팀을 비롯해 총 32개 팀이 4팀씩 8개 조를 이루어 조별 리그를 진행합니다. UEFA 컵이 조별 리그를 싱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진행했다면, 유로파 리그에서는 조별 리그를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변경하였습니다. 각 조 1, 2위 팀과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예선 3위 탈락 팀 8팀 총 24개 팀이 토너먼트 경기를 진행합니다.

유로파 리그 조 1위 팀은 16강에 직행합니다. 24강 토너먼트 대진 추첨을 할 때 각 챔피언스 리그 조 3위 팀은 하위 시드에 넣고 유로파 리그 조 2위 팀은 상위 시드에 넣습니다. 16강까지는 조별 리그에서 같은 조였던 팀들과 같은 국가 리그 소속 팀들은 서로 만나지 않게 되었고 8강부터는 토너먼트 대진 추첨을 할 때 제약 없이 완전 무작위로 대진이 짜이게 됩니다.

<UEFA 유로파 리그 트로피 'The UEFA Cup'>
UEFA컵 시절부터 사용되어왔던 디자인을 고수 중이며 이 트로피는 1972년 UEFA 컵 결승전에서 처음 사용되었습니다. 공식 명칭으로는 The UEFA Cup 또는 Coupe UEFA로 불립니다. 무게는 15kg 정도로 무거운 트로피이며 은과 노란색 대리석의 주춧돌로 받침 된 디자인입니다.

2009-10 시즌부터 유로파 리그로 개편되면서 트로피를 새로 제작하면서 기존의 UEFA컵 트로피는 2008-09 시즌 우승팀이 영구 소장하게 되었는데, FC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그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다만 2010년대 들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샤흐타르가 도네츠크를 떠나 리비우에서 타향살이를 하고 2022년 러시아의 전면적인 침공이 벌어지며 축구팀 유지는 뒷전이 된 상황이라 트로피의 행방은 알려진 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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