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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축구

코파 아메리카란? 간단요약

by Ki-o 2022.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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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는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 속칭 '유로'가 있다면
남미에는 'CONMEBOL 코파 아메리카', 속칭 '코파 아메리카'가 있습니다.

남미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국가대항전 '코파 아메리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개요>
'코파 아메리카'는 남미 축구 연맹(CONMEBOL)에서 주관하는 대륙 선수권 대회입니다. 1916년 아르헨티나에서 처음으로 개최되었고 1930년 처음 개최된 FIFA 월드컵보다 역사가 오래된 유서 깊은 대회입니다. 1975년부터 현재의 명칭을 사용했으며, 간혹 코파 아메리카 '컵'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코파'란 단어 자체가 컵이란 뜻이므로 이는 동의어입니다.

<세부>
남미 축구 연맹 소속 국가가 유럽에 비해 적어서 지역 예선 없이 10개국이 바로 본선에 진출하게 됩니다. 4개국이 들어간 3개 조로 이루어진 12강 리그를 맞추기 위해 타 대륙팀 2개 팀을 초청해서 대회를 치릅니다. 1993년 에콰도르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초청하는 것에서부터 유래된 규정입니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일본이 1999년에 참가했으나 당시 일본 최고의 선수 '나카타 히데토시'가 불참하고 1무 2패로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습니다. 이때 파라과이에게 4-0 대패당하기도 했습니다. 참고사항으로 일본은 2011년에도 초청받았지만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J리그 일정이 복잡해지는 바람에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이에 스페인이 대타로 들어가게 하려는 움직임도 보였으나 결국에는 무산되고 코스타리카와 멕시코가 초청되었습니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이 개최됐던 시절에는 타 대륙(북중미) 초청팀이 우승한 경우에도 그 팀이 남아메리카 대표로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할 기회가 주어지는데 지금까지 그런 적은 없었습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라는 걸출한 축구 강국들이 있어 프랑스, 스페인, 독일과 같은 유럽 축구 강국들을 초청해도 우승한다는 보장이 없는데 북중미나 아시아를 초청하니 결승 진출도 타 대륙팀으로는 멕시코가 유일합니다. 그리고 초청국이 그 국가의 소속 대륙에서 이미 컵대회에 우승했다면 해당 대회에서 준우승한 국가가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참가할 자격을 얻었습니다. 또한 결승으로 올라간 국가가 모두 컨페더레이션스컵 참가 대상 국가라면 3,4위전에서 승리한 남미 국가가 참가합니다. 만에 하나 1, 2, 3위가 개최국이면서 컵대회 우승국이면서 동시에 직전 월드컵 우승국이면 4위까지 내려가는 조건입니다. 물론 그 대회는 2017년 이후 폐지되었습니다.

코파 아메리카 트로피의 이름은 코파 델 센테나리오(Copa del Centenario)입니다.
영어로는 센테니얼 컵(Centennial Cup)이라고 부릅니다.

<진행 방식>
1967년 이전 남아메리카 챔피언십 시절에는 토너먼트 없이 참가팀 전원이 풀리그를 진행하여 우승팀을 정했습니다.
1975년부터 1987년 대회의 경우는 직전 대회 우승팀이 부전승으로 4강에 진출 후, 나머지 9개 팀이 3개 팀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로 풀리그를 한 뒤 각 조의 1위가 4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를 진행했습니다.
1989년과 1991년 대회의 경우는 5개 팀 2개 조로 나누어져 조별 풀리그를 한 뒤에 각 조 상위 2개 팀씩 총 4개 팀이 결승 풀리그를 진행했습니다.
1993년 대회부터 타 대륙 대표팀을 초청하였고, 남미 축구 협회 회원국 전체 10개국 + 초청국 2개국을 합쳐 12개국이 4개 팀이 들어간 3개의 조에서 경기하므로 조 3위라도 8강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조 4위는 당연히 탈락이지만 조 3위끼리는 승점과 골 득실 차를 비교해서 2팀이 살아남습니다. 그러므로 3무를 한다 해도 다른 조에서 3승을 하는 팀이 생길 경우에는 8강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2015 코파 아메리카 칠레 8강 대진표를 예로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A조 1위 vs B조 3위
A조 2위 vs C조 2위
B조 1위 vs C조 3위
C조 1위 vs B조 2위

조3위 추가 진출 A1 상대 B1 상대
A B B3 A3
A C C3 A3
B C B3 C3

예외적으로 2016년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는 특별 대회라 출전국이 16개국이었습니다. 그래서 조 3위는 그냥 탈락시키고 8강 토너먼트를 진행했습니다.
2021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에서는 10개 팀이 2개의 조로 5팀씩 편성되어 각 조에서 최하위 1팀을 제외한 4팀이 8강에 진출하였습니다.
득점 없이 전후반 모두 끝날 경우 연장 없이 바로 승부차기로 진행합니다.

<역대 우승팀>

1975년, 1979년, 1983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했습니다. 1975년의 베네수엘라와 1979년의 아르헨티나는 결승전 장소였습니다.
2016년 대회는 대회 100주년을 기념해서 CONCACAF와 연합하여 남미를 넘어 아메리카대륙 전체의 대회로 치릅니다. 그래서 특별히 남미가 아닌 미국에서 열리며, 북중미 팀들도 초청팀이 아니라 예선 절차를 밟고 진출한 팀들입니다. 그래서 2017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은 2015년 대회 우승팀인 칠레가 하게 되고, 2019년 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은 칠레로 명명됩니다. 그런데 칠레가 2016년 대회까지 우승해서 큰 의미는 없게 되었습니다.
2019년 대회는 홀수 해에 열리는 마지막 대회가 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2020년 대회가 1년 연기되며 홀수 해인 2021년에 열리게 됩니다. 그 후에는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과 같은 해에 개최하게 됩니다. 그런데 유로 2020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때문에 1년 연기하여 2021년 개최하게 되면서 사실상 2021년부터 두 대회는 비슷한 시기에 거의 동시에 개최되는 주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공동 개최국이던 콜롬비아는 코로나19 여파 및 세금 확대 문제로 반정부 시위가 닥쳐 혼란한 상태가 왔고 다시 연말로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결국 2021년 5월 21일 전격적으로 개최 자격을 박탈당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역시 보건 상황으로 개최를 포기하며 개최권은 브라질에 돌아갔습니다.

<주요 기록>
최초 우승국: 우루과이
최다 우승국: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 15회
최다 출전국: 우루과이 - 43회
최다 개최국: 아르헨티나 - 9회
단일 대회 최다 득점자: 자이르 다 로사 핀투(브라질), 움베르토 마스키오(아르헨티나), 하비에르 암브로이스(우루과이) - 9골
통산 최다 우승자: 앙헬 로마노(우루과이) - 6회
통산 최다 출장자: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 34경기
통산 최다 득점자: 노베르토 멘데즈(아르헨티나), 지지뉴(브라질) - 17골
현재까지 초청된 팀: 멕시코, 미국,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자메이카, 일본, 카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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