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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축구

2026년 월드컵, 새롭게 적용되는 경기방식 (제23회 북중미 월드컵)

by Ki-o 2022.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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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진행 중인 가운데, 2026년 월드컵의 개최국과 새롭게 적용되는 경기방식에 관해 알아봅시다.

 

2026년 월드컵은 23번째 FIFA 월드컵으로, 2018년 6월 13일에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개막전 하루 전에 있었던 FIFA 총회에서 모로코를 누르고 캐나다, 멕시코, 미국의 북아메리카 3개국의 공동 개최가 확정되었습니다.

이로써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어 24년 만이자 여섯 번째 대회만에 공동 개최 월드컵이 성사되었으며, 3개국 공동 개최는 사상 처음입니다. 멕시코는 1970년과 1986년에 이어 세 번째 개최로, 개최가 이루어진다면 월드컵 최다 개최국이 됩니다. 미국은 1994년 이후 두 번째 개최이며, 캐나다는 첫 개최입니다. 또한 역대 월드컵 중 가장 개최지가 넓습니다.

2016년 2월 26일, FIFA 특별 총회에서 잔니 인판티노가 FIFA 회장에 새로 당선되었습니다. 그의 당선 공약은 FIFA 월드컵 본선 참가팀 확대였고, 2017년 1월 10일(한국시간 기준)에 FIFA 위원회가 2026 FIFA 월드컵부터 참가팀을 48개팀으로 늘리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코파 아메리카 챔피언 칠레가 지역 예선에서 탈락한 것 때문에, 2022년 카타르 대회부터 48개 팀 체제를 적용하자는 남미 축구 연맹의 제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12개로 예정된 경기장을 8개로 축소하여 건설하는 마당인지라, 시기상으로 촉박한 2022년에 당장 48개 팀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았으며, 2019년 초에 카타르 월드컵을 쿠웨이트, 오만에서 분산 개최하는 48개국 개최 방안이 구체적으로 검토되었으나 2019년 5월 22일에 FIFA가 카타르 월드컵까지는 기존 32개국 체제로 유지한다고 공표하면서 최초의 48개국 월드컵 타이틀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이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참가팀이 늘어나는 만큼 경기 수도 80경기로 늘어납니다. 80경기 중 60경기는 미국에서, 멕시코와 캐나다는 각각 10경기씩 분담하여 개최합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일 양국이 똑같이 32경기씩을 개최한 것을 감안했을 때, 개최 비중만 놓고 보면 공동 개최라기보다는 사실상 분산 개최에 가깝습니다.

경기 방식은 1라운드 48강 조별리그를 16개 조, 3개 팀으로 치른 뒤 상위 2팀만 그 이후부터 32강전 단판 토너먼트(녹아웃 토너먼트) 라운드를 치릅니다.

캐나다는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2회 대회에 연속 진출하게 됩니다.

유치 신청서에서는 미국이 대다수의 경기 및 모든 8강, 준결승과 결승전을 가져가고, 개막전은 멕시코시티 혹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또한 개막일에 캐나다, 멕시코, 미국 모두가 경기를 펼칠 예정인지라 사상 최초로 개막일에 3경기가 열리는 월드컵이 될 전망입니다.

대회 명칭은 월드컵 개최 경험이 없는 캐나다 안배 차원 겸 알파벳 순서와 개막전/결승전 개최지를 감안해 캐나다-멕시코-미국으로 정해졌다. 다만 세 나라 이름을 전부 거론하기가 번거롭기 때문에 United 2026라는 표현도 사용하며, 대한민국 언론 매체에서는 대체로 북중미 월드컵 혹은 북미 월드컵으로 지칭합니다. 캐나다와 미국은 당연히 북미 국가들이지만, 멕시코의 경우 북미와 중미에 걸쳐있기 때문에, 북미 월드컵, 북중미 월드컵 모두 맞는 표현이긴 한데, 영어권에서는 North America 2026 FIFA World Cup 이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합니다.

경기 시간은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 이후, 서부시간 기준으로는 오후 1시에서 저녁 10시 사이, 즉 황금 시간대에 펼쳐질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경기가 유럽을 고려해 낮 경기로 진행된 1994년과는 달리 이제는 미국도 축구에 쏟는 돈이 많아졌고 FIFA 또한 아시아의 중국 시장을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같은 아메리카 대륙이지만 경기 시간대가 최악의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과는 달리 2026 FIFA 월드컵은 대한민국 시간대 기준으로는 아침~점심 시간대에 경기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역 예선 및 본선 진출)

지역 예선에서 48개팀의 대륙별 출전권 배당은 아래와 같습니다.

대륙 출전권 수
유럽 16
아프리카 9(+/13)
아시아 8(+1/3)
남미 6(+1/3)
북중미카리브 6(+2/3)
오세아니아 1(+1/3)
대륙간 PO 2
합계 48

종전까지는 대륙별 출전권 배당시 개최국 대표팀은 빼고 배당했기 때문에 개최국 대표팀이 속한 지역 연맹은 개최국 자동 진출권만큼 본선 진출 팀 숫자가 한 팀 늘어나는 셈이었는데, 이 대회부터는 개최국 자동 진출권이 대륙별 출전권 배당에 포함됩니다. 즉, 저 6+2장에 미국, 캐나다, 멕시코 3팀도 포함되기 때문에 북중미카리브 지역은 실질적으로 3+0.5장을 놓고 다투게 되는 셈입니다.
대륙간 플레이오프는 각 대륙별 1팀씩(유럽 축구 연맹 제외) 5팀과 개최국 소속 개최 대륙에서 1팀 등 총 6팀이 2장을 놓고 경쟁합니다. FIFA 랭킹 기준 총 6팀 중 상위 2팀이 부전승으로 플레이오프 2차 라운드에 직행하고 1장당 시드 1팀과 비시드 2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쟁합니다. 대륙간 플레이오프는 월드컵 개최년도의 전년인 2025년 11월에 월드컵 개최국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새롭게 진행되는 방식으로 펼처지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벌써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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